lunes, 28 de abril de 2008

Segunda excursión a Salamanca

2006년 8월 11일 1박2일의 일정으로 살라망까를 다시 한번 찾았다. 바로 7월에 왔었기 때문에 새롭게 볼 거리를 알아 보았다. 그래서 결정한 것은 농장체험이었다. 살라망까 주변에 있는 농장에서 말도 타보고 농장에서 직접 만든 포도주와 하몬 등으로 차려진 저녁식사를 먹는 관광상품이었다. 말타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일정한 속도로 달리기가 왜 그리도 힘들던지. 하긴 말들도 초보 승마자 때문에 고생이 많았을 테지만. 사실 승마를 마치고 말들의 등에서 안장을 제거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데 말들의 등과 배 쪽에 크고 작은 상처들이 나 있는 게 보였다. 피까지 흐르는 말들도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니 안쓰럽고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승마를 마치고 저녁이 준비되는 동안 농장 주변을 둘러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양들과 그 양들을 지키는 개들이 보였다. 커다란 덩치에 개 세마리가 양무리 옆에 조용히 누워있는 모습이 한가로워 보였다. 우리의 인기척을 느꼈는지 고개를 들어 우리 쪽을 쳐다보더니 슬금슬금 걸어왔다. 약간 과장해서 거의 송아지만한 개들이 다가오니 순간 긴장이 되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마치 쓰다듬어 달라는 듯이 사람들에게 머리를 들이미는 모습이 웃기고 귀엽기까지 하였다. 농장에서 일하시는 분이 오셔서 개의 등 위에 우리와 함께 있던 아이를 태워주셨다. 처음에 많이 무서워 하던 아이는 금방 신이 난 듯 엄마를 부르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저녁시간이 되었다. 마드리드에서 사먹던 포도주나 하몬과는 정말 다른 맛이 느껴졌다. 니카과라에서 이민을 와 이곳에서 일한다는 아주머니는 연신 신기한 표정으로 우리가 식사하는 모습을 바라보셨다. 포도주와 하몬 말고도 또르띠야 에스빠뇰라와 각종 초리소들도 우리의 미각을 호강시켜 주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살라망까 시내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농장의 주인아저씨가 자동차로 시내까지 데려다 주셨다. 불빛이 하나 없는 시골의 밤하늘에는 은하수가 쏟아지듯 펼쳐져 있었다. 세상에 태어나 그토록 많은 별을 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나중에 안 것이지만 농장에서 숙박을 하는 상품을 있다고 하니 나중에 다시 한번 찾아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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