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ábado, 26 de abril de 2008

Primera excursión a Salamanca

2006년 7월 8일. 스페인에 와서 첫 여행이다. 목적지는 살라망까(Salamanca)! 사실 한국에서부터 이곳에 있는 대학교에 다니고 싶었다. 그 이유는 우선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그리고 유럽 전체를 놓고 보더라도 그 어느 대학에도 뒤지지 않는 살라망까 대학교(Universidad de Salamanca)가 가지고 있는 오랜 전통 때문이었다. (이 대학교는 1218년 레온 왕국의 국왕 알폰소 9세에 의해 세워졌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나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묘한 매력을 풍기는 살라망까라는 도시 그 자체였다. 또르메스 강(el río Tormes)을 끼고 자리를 잡고 있는 살라망까는 로마군이 이베리아 반도에 쳐들어 왔을 때 당시 이 지역에 거주하던 셀띠베로 족(los celtíberos)의 한 분파인 박세오 족(los vacceos)이 이들의 침략을 막기 위해 세운 요새도시들 중의 하나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살라망까가 주요 도시로 성장하게 된 것은 이곳으로 중요한 로마가도들 중의 하나인 "은의 길(la Vía de la Plata)"이 통과하면서라고 할 수 있다. (그 당시 즉, 서기 1세기 경에 로마인들에 의해 세워진 다리가 -반쪽은 17세기에 복원된 것이긴 하지만- 아직도 살라망까의 또르메스 강 위에 남아있다.) 그러나 모로인들이 이베리아 반도로 이주해 온 이후 벌어진 기독교 왕국들과의 오랜 전쟁기간 동안 살라망까는 격전지로서 황폐해져 가기도 하였다. 그러다 레온 왕국에 의해 수복된 이후 제2의 발전기를 이루게 되는데 이때부터 오늘날 살라망까의 모습이 갖춰지기 시작하였다. (살라망까 대성당과 살라망까 대학교 등의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살라망까를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은 "대광장(Plaza Mayor)"라고 생각한다. (살라망까 대광장은 피트 트레비스가 감독한 영화 "밴티지 포인트(Vantage Point, 2008)"의 무대-참혹한 폭탄테러현장-가 되기도 하였다.) 낮에도 사람들도 항상 북적이지만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올 무렵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대광장 바닥에 앉아 친구들과 맥주 혹은 음료수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은 정말 평화롭기 그지 없다. 또 다른 하나의 매력은 바로 대성당 옥상에서 바라보는 살라망까의 모습이다. 그리고 해질녘 또르메스 강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살라망까의 모습도 결코 잊을 수 없는 멋진 장면이다. 또각또각 살라망까의 돌길을 다시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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